가끔 MRO사업을 한다고 하면,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이 있다.
먼저 MRO에 대해서 나름 정의를 해보자.
M(Maintenance), R(Repair), O(Operation)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원자재를 제외한 모든 부자재를 공급하는 것을 흔히 MRO라고 표현한다.
넓은 의미로는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로 하는 시설관리등도 포함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내가 정의하는 MRO는 전자에 해당한다.
왜 직접 공급 원청업체를 찾아서 구매를 하면 되지 굳이 중간에 업체를 끼고(?) 구매를 해야 하는가?
그 중간 마진을 구매자가 손해보는 것은 아닌가?
답은 '그렇다' 그리고 '그렇지 않다' 이다.
모든 구매경로에는 유통단계가 존재한다.
원청업체에서 직접 END-USER에게 판매하는 영업정책을 가진 회사가 있는가 하면, 지역별/품목별 공식 딜러를 두고 간접 영업을 하는 제조업체도 있다.
아니면 대형 유통 업체가 중간 유통상 들에게 약간의 ROOM을 주고, 가격 시장을 흐리지 않는 선에서 적정하게 판매 가격대를 권고하는 원청업체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100불짜리 단품을 100개 구매한다고 하면, 구매 담당자가 직접 그 원청업체를 찾아 협의하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히 네고가 가능하며, 시장가격보다 경쟁력있는 가격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100불짜리 100가지 다양한 품목을 구매한다고 하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100가지 품목을 sourcing하기 위해 엄청난 구글링, 컨디션, 결제조건, 납기조건, 공급처 검증등에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만약에 한 품목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은 본연히 구매담당자의 책임이다)
그리고 전체 구매 금액이 10,000불 이언정 공급사가 체감하는 판매 금액은 각각 100불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 중의 일부 업체는 공급이 어렵다고 회신을 할 것이며,
그 나머지는 소매가로 구매를 해야하며, 시시각각 다른 결제 조건과
납기일정등으로 인해 곤혹을 치를 수 있다.
심지어 어떤 품목은 delivery charge가 매입가를 상회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오랜 기간동안 구매를 담당하다 보면, 많은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며 그것을 악용하는 영업맨들도 실지 존재한다. 그런 부분이 회사의 간적접인 추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부분들을 MRO업체를 통해 구매할 경우, 상당수 줄이고 절감할 수 있다.
대부분의 MRO업체는 관련 품목 제조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고객사들의 수주를 모아서
한꺼번에 발주를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전히 좋은 가격대와 더 빠른 Leading Time으로 고객사에게 공급을 할 수 있다.
구매 매니저들은 이런 부분을 검토해봐야 한다.
소모품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구매인력을 1명 뒀을 때,
그에게 지불하는 급여외 제반비용을 2,000불이라고 본다면,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효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전체 매입가를 줄이는 것 외에 구매인력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